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 신성장산업 IR 컨퍼런스’ 중 열린 바이오산업 업황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업체의 역량 향상에 따라 헬스케어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7년 8030억달러(약 932조원)에서 오는 2024년 1조2355억달러로 연 평균 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비중은 2011년 18%에서 2017년 25%로 높아졌고 2024년에는 3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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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허가제도도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배 연구원은 “신속허가제도가 도입되면서 FDA 신약 승인 건수가 2016년 22건에서 2017년 46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59건에 달해 20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업체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국내 업체들의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커져가는 시장과 함께 이미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한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경우 2016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며 “최근 바이오시밀러 간의 출시 격차가 크게 줄어 가격 경쟁과 마케팅 비용 증대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성장기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형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로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2017년 97억달러였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 평균 24.6% 성장해 2022년에는 417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코넥스 상장사를 중심으로 70여개사가 참여해 기업별 부스를 차리고 투자자들과 IR 그룹미팅을 가졌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수젠텍을 비롯해 카이노스메드, 선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