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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장은 워시 후보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매파’ 성향이라는 해석을 반영하며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에 베팅했던 포지션을 급격히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을 가리지 않고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 국면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증시는 빠르게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는 6% 이상, 코스닥은 4%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주식을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환율이 이 흐름대로 하락 안정을 보일 것이란 전망은 쉽지 않다. 워시 후보의 통화정책 성향을 두고 매파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과거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는 비둘기파적 발언도 적지 않았던 만큼 정책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후보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소송하겠다”는 농담 섞인 발언을 던지면서 워시발(發) 달러 강세가 장기화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환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일간 변동 폭이 20원을 웃도는 등 급격한 변동성이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상반기 방향은 하락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등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반짝 달러 강세’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유로화 조정과 엔화 추가 강세가 제한되면서 2월 글로벌 달러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의 2월 예상 범위로 1420~1460원을 제시하며 “하지만 외국인 증시 자금 유입과 연휴 전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상단이 막히며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 대외 이벤트가 몰려 있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호주를 시작으로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일본 중의원 선거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전체로 보면 환율의 방향은 하락 쪽이지만, 그 과정은 매우 거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도 있어서 변동성은 한동안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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