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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만1900여통의 응모를 받았고, 이중 ‘금’이 가장 많은 1만2100여표를 획득했다.
일본에서 금은 ‘킨’이나 ‘카네’로 읽는다. 돈과 연결되는 단어는 주로 ‘카네’로 발음한다.
협회는 빛난다는 의미를 담아 ‘킨’으로 발음되는 ‘금’은 올 여름 열린 파리올림픽, 패럴림픽에서 일본 선수단의 금빛 활약과 미국 프로야구 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빛나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이유로 들었다. 일본은 광산을 ‘금산(金山)’으로 쓴다.
‘카네’로 발음할 경우에는 정치권의 비자금 문제, ‘야미바이토(어둠의 아르바이트)’로 인한 강도 사건 등 어두운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한자로 1년 내내 증세 논의가 이어지면서 ‘세(稅)’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었던 2022년에는 ‘전(戰)’을 선정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995년부터 올해의 한자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이 30회째다. 올해의 한자 선정은 웹사이트 응모를 통해 결정된다. 올해의 한자로 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생각한 올해의 한자로 ‘동(動)’을 꼽았다. 요시마사 장관은 새해 첫날 노토 반도 지진과 본인이 출마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언급하며 “참으로 격동의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