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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복학왕' 청각장애인 희화화 사과...인권단체 "쌓이고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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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19.05.10 18:08:46
기안84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네이버 웹툰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다.

기안84는 10일 오후 연재 중인 ‘복학왕’ 최신화의 마지막 페이지를 통해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성별·장애·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기안84는 이어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장애인 인권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지난 7일 ‘복학왕’ 248화의 일부 장면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전장연이 지적한 장면은 청각장애인인 여성 캐릭터 주시은이 닭꼬치를 사먹는 부분이다.

전장연은 “이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한 것처럼 표현됐다”며 “이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이 말을 제대로 못 할 것이라는 편견을 고취하고,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의한 법률’ 제4조에 해당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조항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제한·배제·분리·거부 등 불리한 대우를 표시·조장하는 광고를 직접 행하거나 그러한 광고를 허용·조장하는 경우’를 차별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여기서 광고는 통상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조장하는 광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행위를 포함한다.

특히 전장연은 “기안84가 지속해서 특정 장애에 대해 차별을 계속해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기안84는 이런 식으로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할 정당성이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은 깊은 배제와 상처를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기안84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또 “기안84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에서도 소수자에 대한 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현재 ‘복학왕’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수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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