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비대위는 방북 신청서 제출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서를 통해 요청한 방북 일자는 오는 13일”이라며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 4명도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와 함께 할 의원들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내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면서도 “그러나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 재개의지 확인을 위안 삼고 양측의 더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그간 7차례 방북 신청을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승인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그간 정부는 북측 및 유관 부처 논의, 관련 국과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방북 승인) 유보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남북경제협력이 비핵화를 촉진할 호혜적 사업이라 믿기에 8번째 방북신청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3·1절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언급한 “미국과 개성공단 재개 협의를 추진한다”는 구절을 거듭 강조했다. 비대위 측은 “대통령의 발언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공장 설비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에 우리 입주기업 임직원 180명은 여야 의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 달라”며 강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