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신한금융 후계구도에 대해 ‘최강의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 회장은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의 기준은 철저하게 능력 중심이었다”며 “최강의 팀을 구성했다”고 자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자경위를 열고 위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한 회장은 “위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카드 출시에 성공하는 등 지금까지 아주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신한카드를 잘 경영해왔다”며 위 사장의 능력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후보로 거론된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임영진 부사장에 대해선 “여러 가지 능력 등이 훌륭한 분들이나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위 사장은 조 회장 내정자와 나이와 입행 시기에서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뿐더러 차기 회장직의 후보에도 올랐던 만큼 추후 조 회장 내정자와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신한은행은 지주가 100% 주주고 인사권을 갖고 있다. 신한만의 내부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이번 위 사장의 후보 추천에 조 행장의 의중이 반영되어 있느냐는 취재원의 질문에 “당연하다. 요즘 매일 서로 상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일었던 위 사장의 은행장 선임 반대 논란에는 “신한사태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축했다. 한 회장은 “신한사태의 앙금이 100% 없어진 것이 아니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제 3대 회장이 취임하고 7년 전의 일이다. 굴레를 벗어나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장 임기의 2년 규정에 대해선 “회장이 되면서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야겠다는 계획으로 이미 정했던 부분”이라며 “모든 주요회사 자회사들의 사장 임기는 2년이며 경쟁회사 은행장 임기도 모두 2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