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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이날 3%대 급락 출발했다. 오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상승권에 진입하며 지수도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10시 30분 기점 지수는 재차 음전한 뒤, 내내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전일 올해 여섯 번째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데 이어 오후 1시 31분에는 또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33회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중 매도 사이드카는 17번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최근월물)의 가격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한다.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후 2분 여 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연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7번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41억원, 135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거래일 만에 수급 포지션을 바꾸며, 47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합산 904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세가 짙었다. 시총 상위 1~50위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5개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변동이 이날도 컸다. 두 종목은 오전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날 하루에만 8~11%대의 변동을 나타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 데다, 변동성 피로도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도 욕구와 중동 분쟁 재점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전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 관련 부정적 투심을 자극할 보고서를 낸 데 이어, 이날 UBS그룹 세일즈·트레이딩 데스크가 이날 고객 노트에서 “SK하이닉스 신규 ADR이 프리미엄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ADR을 매수하고 한국 상장 주식은 매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SK스퀘어(402340), 삼성전기(009150),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KB금융(105560) 등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들은 일제히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목별로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28개, 하락 765개, 보합 2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과 비교해 46.23포인트(5.56%) 하락한 785.00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2%대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키우며, 오전 11시 2분경 800포인트를 이탈했다. 지수가 8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9월 4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장 들어 하락폭이 더 커지며 790선마저 이탈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고나이 각각 1962억원, 1376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3356억원 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닥 50위권 내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기가비스(420770) 1개사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별로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50개, 하한가 1개를 포함해 하락 종목은 1446개, 보합 48개로 집계됐다.
양 시장에서 상승 업종은 문구류, 전자제품, 디스플레이패널, 해운사 등 순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장비, 전자장비와기기,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 우주항공과국방 등 순이다.
강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저점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19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밑돌았다”며 “레버리지ETF·반대매매 등 수급과 주요 기술적 지지선 이탈 등으로 투매가 이어진 만큼 단기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며저가 매수 가능하나 여전히 불안한 수급·심리 시소게임에 변동성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중한 집행이 유효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정보 공백을 가격 조정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현재 조정은 관측된 이익 하향보다 지속 기간에 대한 할인으로 봐야 한다. 시장이 내년 이후(성과)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등도 이번 2분기 호실적 확인만으로 부족하다”며 “높아진 3분기 허들을 넘는 이익 전망치 수정과 AI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추가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