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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은 2008년 경차 기준이 배기량 800cc에서 1000cc로 바뀐 이후 줄곧 선두자리를 지켰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날렵해진 디자인과 안전성,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경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계획이다.
◇날렵한 디자인 경차 수준 뛰어넘는 안전성
신형 스파크는 디자인이 날렵해졌고, 안전사양을 수준을 높였다. 기존 스파크 대비 확장된 휠 베이스(2385mm) 와 낮아진 전고(1475mm)를 통해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신형 1.0ℓ SGE 에코텍(Ecotec)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와 차세대 C-테크 변속기가 적용돼 최대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7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C-테크 모델 14.8km/ℓ이며, 스탑 & 스타트 기능이 있는 에코 모델은 15.7km/ℓ다.
고급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안전사양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도 적용됐다. 경차 운전자들이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자주 겪는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기능까지 탑재했다. 또한 운전석, 동반석 에어백 및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을 전 트림 기본사양(밴 모델 제외)에 장착했다.
또한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적용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내비게이션,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팟캐스트 감상 등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스파크는 가격인하· 모닝은 할인 확대
국내 경차 시장은 기아차의 모닝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모닝은 3만5529대가 팔리며 전체 경차 시장의 52%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스파크가 2만1558대로 32%다.
하지만 모닝은 2011년 2세대 출시 이후 4년이 지나면서 모델이 노후화됐다. 한국GM은 스파크의 신차효과로 모닝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경차’를 재정의하고 경차의 개념을 바꿀 차”라며 “더 많은 사양과 가격경쟁력으로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경차는 가격 민감도가 가장 큰 차종이다. 한국GM이 지난 1월 2015년형 스파크를 출시하며 판매가격을 트림별로 평균 70만원 인상하면서 2월에 판매대수가 절반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한국GM은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오히려 가격을 인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가장 많이 팔리는 LT와 LT+트림의 가격은 각각 23만원과 9만원을 인하했다. 단 고급트림(LTZ)은 13만원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가격은 1015만∼1499만원이다.
기아자동차도 스파크 출시에 대비해 모닝의 할인혜택을 강화했다. 모닝의 가격은 915만~1190만원으로 지난달까지 56만원을 깎아주거나 2.9%의 저금리에 36만원 할인혜택을 줬는데, 이달에는 76만원 할인, 과 46만원 할인에 저리할부로 할인금액을 늘렸다.
신형 스파크 출시로 모닝과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침체됐던 경차 시장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차 시장은 노후화된 모델로 신차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대기수요가 많아지면서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경차 판매비중은 2012년 17.3% , 2013년 16.0%, 지난해 15.4%로 떨어졌다.올들어 5월까지는 13.7%다. 2010년 이후 5년만에 13%대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스파크가 본격 판매되면서 시장 판도를 엎으려고 하는 한국GM과 모닝으로 시장을 수성하려고 하는 기아차의 판촉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판매 부진했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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