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빅딜 1호…롯데·HD현대 대산 NCC 통합

김성진 기자I 2025.11.26 16:17:58

중국發 공급과잉 위기 속 첫 성과
양사 수천억원 규모 수익성 개선 기대
여수·울산도 사업재편 속도전 예상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공멸 위기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첫 사업 재편안을 내놨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하는 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하면서, 지난해부터 답보 상태에 머물던 석화산업 재편 작업에 물꼬가 트였다. 상대적으로 재편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여수와 울산도 연내 재편안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석유화학 구조개편 참여를 위해 공동으로 산업통상부에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정부와 석화업계가 구조재편 논의를 시작된 이후 최초의 공식 재편안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롯데케미칼·HD현대오일뱅크가 합병법인 지분을 50%씩 나누는 구조를 택했다. 두 회사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각각 110만톤(t), 85만t으로, 설비 효율화와 공정 최적화를 통해 수천억원 단위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석화 구조조정의 성패는 결국 여수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여수 산단을 찾아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여수는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여천NCC 등이 모인 국내 최대 석화제품 생산지다.

정부는 여수와 울산에서도 올해 안에 사업재편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 말”이라며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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