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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업종인 광천김 역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했다. 몸값은 3000억원대가 거론된다. 국내 김 시장 1위로 알려진 광천김은 중국과 동남아에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국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흔들리며 밸류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다른 식품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냉동식품 전문업체 엄지식품은 사모펀드 UCK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삼정KPMG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거래가는 2000억원대가 예상된다. 해외 간편식 수요 확대를 앞세워 투자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내수 소비 회복 지연과 고금리 부담이 리스크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부문도 사정은 비슷하다. 노랑통닭(노랑푸드)은 지난 6월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졸리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실사 이후 가격 조율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됐다. 매도 측은 1000억원대 중반을 희망했지만, 원매자 측은 1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가맹점 수익성 악화와 내수 경기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식품·외식 M&A가 지연되는 배경엔 비용 구조 불확실성과 규제 환경 변화, 그리고 브랜드 수명 단축이 겹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은 원당·곡물·식용유 등 국제 원재료 가격에 민감하고, 환율 상승기에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수익성 방어가 어렵다. 여기에 냉장·냉동물류, 위생인증, 국가별 식품안전 규제 등 해외 확장에 드는 리드타임이 길어 ‘성장 스토리’를 숫자로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도 원매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가맹사업법 개정 이후 외식 브랜드들의 기업가치도 낮아졌다. 공정위가 올해 7월부터 필수품목 공급가격 산정 근거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면서 본부의 마진율이 외부에 드러나는 구조가 됐다. 필수품목 마진이 조정되면 본부 이익이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실사 과정에서 EBITDA 조정폭이 커진다. 여기에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원매자들이 차입규모를 줄이고, 레버리지 구조를 보수적으로 짜는 점도 거래 위축 요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은 제품력이 확실해도 원재료 가격이나 환율 등 외생 변수가 커, 실사 단계에서 보수적 밸류로 재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프렌차이즈 역시 로열티와 필수품목 마진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브랜드는 본부의 실질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가맹사업법 개정 이후엔 본부의 가격조정 여력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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