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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에 네고·위안화 강세까지…환율 10거래일 만에 1350원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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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6.26 16:18:26

5.35원 내린 1357.0원 마감
파월 후임 조기 지명·7월 금리인하 기대
中소비 진작 조치에 위안화 강세
외국인 국내증시서 74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거래일 만에 1350원대로 내려왔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분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위안화 강세까지 겹치며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종료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35원)보다 5.35원 내린 1357.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1358.7원) 이후 10거래일 만에 135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5원 내린 1358.0원에 개장했다. 오전 국내증시가 약세를 나타내자 환율은 1361.5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환율도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12시 19분께는 1353.9원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1350원대가 지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의 조기 지명을 검토했다는 소식과 7월 금리 인하설에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4분 기준 97.35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강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위안화는 7.15위안대로 내려가며 강세가 두드려졌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례 회의에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남아 있다”며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게 강세의 동력이 됐다.

수급적으로는 분기 말을 맞아 수출업체 등에서 달러 매도 물량을 많이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전날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하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았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박스권에 갇혀있지만 경기 진작 기대감이 이어지며 증시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더 들어와 준다면 환율은 박스권 하단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3억 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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