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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이뤄지는 75세 이상 국민 대상 예방접종에는 정부에서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 350만명분을 사용한다. 앞서 지난 24일 도입한 화이자 백신 25만명분이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30일 예방접종센터로 공급된다. 오는 31일에는 25만명분을 추가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반입한다. 추진단은 2분기에는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일단 접종동의율은 높은 편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국민은 약 351만명이다. 추진단은 이중 58.2%인 204만명에 대해 접종대상자 조사를 완료했고, 204만명 중 176만명·86.1%가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75세 이상 국민과 함께 2분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연령무관)의 경우 약 15만 5000명의 대상자 중 9만 7000명(62.7%)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이 중 9만명(93.2%)이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아직 대상자의 60%가량에 대해서만 조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향후 동의율 변동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동의율 86.1%는 요양병원 내 65세 입원 환자들의 접종 동의율 75.2%보다 높은 수치다. 이같은 차이는 백신 종류와 건강 상태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들에게 투여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로 그간 꾸준히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한 반사 효과로 75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동의율이 바교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상대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도 동의율 차이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인 관계로 접종 대상자들이 직접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해야 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거나, 공공차량·전세버스 배차 등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럼에도 예방접종센터까지 이동이 어려운 도서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여타 백신을 투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도서지역 대상자에 대한 접종은 5월 중 65~74세 대상 국민 접종과 병행해 추진예정이며, 유통·보관이 편리한 백신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접종은 도서지역 내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보건지소를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이 없는 무의도서의 경우 보건진료소도 이용할 계획이다. 병원선과 해군 함정도 활용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