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개인 수급에 힘입어 배당락일에도 불구,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42%) 오른 2820.51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기관이 내놓은 매물은 대부분 그간 금융투자의 배당매수차익거래의 청산물량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도 선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현물을 매도하는 차익거래로 금융투자의 매물 출회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과 같이 개인이 기관의 대규모 매물을 잘 받아준다면 지수 하방은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물 선물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아래 구간으로, 선물 매수와 현물 매도가 이득이 되기 때문에 관련 매물 출회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개인 매수세가 이를 얼마나 받아줄 수 있는지에 따라 연말연시 전체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가장 ‘사랑’한 주식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였다. 이날 코스피 총 순매수 금액의 32.2%에 해당하는 7068억원을 삼성전자에 쏟아부었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 2위 셀트리온(068270)(2203억원), 3위 SK하이닉스(000660)(1542억원)과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4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우(005935)(1267억원)를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와 합치면 8335억원이고 이는 총 순매수 금액의 37.9%에 해당한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051910)(907억원)과 현대차(005380)(822억원), LG전자(066570)(604억원), 삼성물산(028260)(571억원), KT&G(033780)(570억원), KB금융(541억원), SK텔레콤(017670)(528억원), 신풍제약(019170)(461억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2487억원)와 삼성전자우(605억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카카오(035720)(995억원)와 삼성SDI(006400)(892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투자자 역시 삼성전자(4815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33740)(758억원)는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1% 하락한 7만83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