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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세아베스틸,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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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0.04.27 18:03:43

경쟁 심화 등 여파로 저하된 영업실적
현대제철 특수강 시장 참여로 점유율도 감소
“저하된 영업실적 단기간 회복 어려워”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27일 세아베스틸(00143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경쟁 심화, 부재료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저하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고, 저하된 영업실적이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서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말 기준 제강 연 310만톤, 제품 연 28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단조부문의 잉곳과 단조제품 생산능력은 각각 5만톤, 10만톤 수준이다.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의 제강능력 및 제품생산능력(STS 및 특수강 120만톤, 제품 100만톤)을 포함할 경우 제강능력과 제품생산능력은 각각 연 430만톤, 380만톤으로 확대된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탄소강 및 합금강 시장에서 4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강부터(자체 전기로 보유) 압연·단조·압출·인발 등까지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에서 STS 선재 및 봉강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해당 시장에서 60% 내외의 지배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1, 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를 계열기업으로 두고 있는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참여하면서 자동차산업 관련 특수강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이에 2016년 이후 시장 점유율이 하락(특수강 시장점유율 2016년 48.6%→2017년 46.8%→2018년 44.2%→2019년 40.7%)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전방산업 경기 부진에 따른 저가 수입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나 최한승 한기평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전방산업인 국내 자동차산업 업황 개선이 불투명해 특수강 수요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세아베스틸이 비자동차향 고부가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제품·판매 믹스를 개선할 계획이나, 단기간 내에 영업실적에 가시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아베스틸은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대금 납부로 일시적인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있다. 2016년과 2018년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인수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하면서 2018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에는 영업실적 저하로 연결기준 영업현금흐름(OCF)이 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매출채권의 원활한 회수와 2018년 증가했던 재고자산이 소진되면서 2255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창출됐다. 이에 2019년 말 순차입금이 8822억원까지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이던 세아창원특수강 재무투자자의 지분매입을 지난달 영구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완료함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 부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절대 수준에서 낮아진 영업현금창출력으로 인해 재무 안정성이 큰 폭으로 제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3월 세아창원특수강의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잔여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1000억원의 영구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최초 만기는 30년이나 세아베스틸의 선택으로 연장이 가능하며, 발행 후 5년 후부터 발행 시 설정된 금리에 2%가 가산된다. 세아베스틸은 사채의 조기상환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채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이후 이자 지급을 유예(비누적적)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시장진입 이후 세아베스틸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향 매출 비중이 30%를 웃돌고 있어 단기적으로 영업실적 개선은 자동차산업의 업황 회복 시기에 달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비자동차향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과 수출 비철금속 등으로 시장 다변화 노력의 성과 가시화가 영업 수익성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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