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생산시스템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6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허리메이 TSMC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3분기 매출이 3%께 타격을 받고 영업이익은 1%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세계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애플, 퀼컴과 싱가포르 브로드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TSMC는 3분기 매출이 84억5000만~85억5000만달러(약 9조5000억~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고로 약 2586억~2889억원의 매출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변인은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한 출하 지연 물량은 4분기에 회복될 수 있어 올해 전체 매출 전망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 측은 성명을 통해 5일 오후 2시 현재 생산설비 80%는 정상 회복됐고 나머지도 6일 중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했지만 긴급 대응조치로 TSMC의 핵심데이터와 기밀자료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TSMC의 한 직원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USB를 회사 컴퓨터에 꽂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한 충격은 작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KGI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TSMC의 12인치 웨이퍼 선적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