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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들의 수백억원 규모 프리 IPO 펀딩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등으로 현금 유입이 가시화된 기업은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프리IPO의 성격도 이전과 달라졌다. 상장 직전 운영자금을 보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기존 투자자가 지분을 방어·확대하면서 IPO 이후 회수 전략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프리IPO가 활용되고 있다. 검증 리스크가 크던 전 단계와 달리 기술이전 성과·임상 데이터가 확보된 이후 확신이 생긴 시점에에서 자본이 다시 붙는 구조다.
가장 뚜렷한 사례로는 지난 4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에임드바이오가 꼽힌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6월 511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해당 라운드는 DS자산운용을 비롯해 기존 재무적 투자자가 주도했으며,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만 신규 기관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422억원 규모 프리IPO를 진행, 상장 준비에 본격 나섰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에 1조3000억원 규모 수출했으며, 이어 중국 화동제약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 지분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에서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 직전 단계에서 개발 파이프라인과 현금 유입이 반영되며 기존 투자자의 후속 자금 투입이 이어진 것이다.
중형급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보인다. 바이오 기업 진에딧은 400억원 규모 시리즈C를 진행 중이며, 대부분이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를 바탕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진에딧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과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