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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럽연합(EU)이 루마니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이 제기된 틱톡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지난 루마니아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는 틱톡에 대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선 친러시아 성향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22.9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디.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불과 두 달 전인 10월에는 지지율이 0.4%에 그쳤지만 틱톡 유세로 인지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약 2만5000개의 텔레그램 계정이 투표일 보름 전부터 틱톡에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관련한 게시물을 폭발적으로 올린 정황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루마니아 정보국(SRI)의 기밀 해제 문서에는 ‘러시아의 대단히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담겼다.
다만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