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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지속불가능한 부채의 경우(Where debt is unsustainable) 조만간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it should be restructured)”이라고 밝혔다.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발표 이후 이날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국가들의)국가부채 비율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0%가 넘는 기록적인 수준에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IMF는 이번 정책 권고를 통해 팬데믹발(發) 침체의 골이 워낙 깊은 탓에 각국 정부에 재정준칙의 한시 유예를 언급했는데, 동시에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부채에 대한 고민 역시 드러낸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이 나빠질 경우 경제전망은 더 부정적이고 금융시장은 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부국과 빈국간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존 경제전망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미국 경제를 두고 “지난해 GDP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오는 2022년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전세계가 다자주의가 아닌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했다. 그는 “무역과 투자에 대한 규제가 커지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전망에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번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 지난 6월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세계 경제전망을, 1월과 7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치를 각각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