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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강남경찰서, 강남보건소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현장 조사는 3시간 안에 마칠 것으로 보였지만 병원 측이 마약류 관련 서류 제출에 대해 당국과 이견이 있어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 조사에는 광수대 2명, 강남서 3명, 보건소 3명 등 총 8명이 투입됐다.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 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 측이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 강제로 가져갈 수 없다.
현장조사가 시작된 오후 2시 30분부터 병원으로 통하는 건물 출입구는 굳게 닫혔다. 병원을 출입하는 환자나 병원 관계자도 거의 없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H성형외과는 청담동 한 건물의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은 보통 직육면체 형태인 일반 상가 건물과 달리 한글 ‘디귿(E)’ 자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해당 건물에는 각종 명품 의류 매장이 입점해있다. 이런 명품 의류 매장들 사이에 H성형외과가 자리 잡고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H성형외과를 안내하는 간판 등도 없었다.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도 해당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퀵서비스 기사인 하모씨는 “인근 백화점에서 해당 건물의 의류 매장으로 옷을 전달하느라고 수십 번 넘게 다녔지만 성형외과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박모씨도 “매일 출근하면서도 해당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는 줄 몰랐다”고 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고 해당 병원은 이 사장의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을 중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며 “보도에 나오는 2016년 9월이라고 간호조무사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 그 기간 전후의 상당기간에 대한 해당 병원의 프로포폴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다.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