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앞두고…김정은-푸틴, 전화로 '정보 공유'(종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인경 기자I 2025.08.13 14:05:56

김정은-푸틴 12일 통화…북러 협력 강화 재확인
15일 미러정상회담서 '파병 북한군' 논의 가능성
푸틴, 트럼프에 北 김정은 의중 전할 가능성도
러시아, 북미관계 중요 중재자…"한, 러와 대화 속도 필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15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이 다가오는 가운데, 북·러 정상간의 밀착이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김 위원장의 의중을 설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외국 정상과 통화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러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통신은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통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로(북·러) 간 조약의 정신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며 앞으로도 로씨야(러시아) 지도부가 취하게 될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데 대하여 굳게 확언하시였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된 것을 언급하며 “꾸르스크(쿠르스크) 령토를 해방하는 과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제공한 지원과 조선 인민군 군인들이 발휘한 용감성과 영웅주의, 희생 정신을 다시금 높이 평가하였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보도하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체결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우호·선린·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3년 6개월이나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해 온 북한에 중요한 외교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0월 전투병 1만 1000여명을, 올 초 3000명 이상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했다. 지난 6월 6000명 추가 파병도 약속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호의적인 만큼,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미·러 회담 자체는 우크라이나 종전에 집중을 하겠지만, 종전 협상이 끝나면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도 나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미대화의 중요한 중재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패싱’을 피하고 러시아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러·우 종전협상이 무르익으면 즉각적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및 한러관계복원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미러 정상관계와 푸틴의 대북영향력을 감안해 4자 회담(남·북·미·중)보다 6자회담(남·북·미·중·러·일) 추진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가운데)은 북한 평양에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뉴스1=노동신문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