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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연초로 연기

임성영 기자I 2016.12.22 15:14:08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당초 12월 말로 예정됐던 현대자동차(005380)의 ‘2017 정기 승진 인사’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어 특검 등의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정기 승진 인사는 당초 다음주 26~28일로 예상돼 왔지만 실무 과정에서 시간 소요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내년 초에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의 성격상 확정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실무 작업을 거치면서 예정이 늦춰지고 있어 예정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더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차은택씨 소유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어치의 광고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정몽구 회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바 있다. 전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은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수사를 돌입했다

당초 예상일(26~28일)을 제외하면 올해 연말까지 발표 가능한 날은 29일과 30일인데 29일은 현대차의 창립 기념일이라 노조원(사무직 중 사원·대리, 생산직)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 인사를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 30일에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지만 올해의 마지막 영업일인 만큼 이날은 인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연스레 연초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올해 현대차 임원 인사 규모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승진자 수는 368명으로 전년(433명)대비 15%가량 줄었는데 올해도 작년 수준으로 승진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 파업과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부재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린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707만대 가량으로 연초 목표치인 813만대에 크게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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