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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979억원으로 가장 많은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일간 수익률은 -15.35%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1557억원의 개인 자금을 끌어모아 2위를 차지했다. 일간 수익률은 -20.7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은 상대적으로 유입이 저조했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에는 이날 각각 49억원, 217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처음 상장한 지난달 2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검은 금요일’을 맞은 지난 5일에는 1조원 넘는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국내 ETF 시장의 자금 흐름도 레버리지 상품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5일)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4위를 전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이 기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1조1611억원이 몰려 자금유입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8293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433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29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 4종의 순매수 규모만 3조3633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자금유입 5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4731억원), 6위는 ‘KODEX 레버리지’(3704억원)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6위권을 전부 레버리지 상품이 휩쓸어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쏠림’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코스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상승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을 조정으로 보고 추후 반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인공지능(AI) 상승 모멘텀이 꺾이지 않았고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실적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스페이스X 상장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수록 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변동 장세에서 손실 확대 가능성이 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수요가 훼손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중장기 이익 전망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 여부는 단순히 가격 매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환율, 금리, 외국인 수급이 함께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는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며 이익 체력이 남아 있는 자산을 중심으로 분할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 이후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중 이들 상품의 비중은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개인의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확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우상향하겠지만 변동성 또한 과거 어떤 시기보다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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