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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최순실 "김기춘·안종범·김종 몰라…어제일도 기억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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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욱 기자I 2017.01.16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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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그럴 분아냐…미르·K스포츠 이권개입 뭔지 말해보라"
"청와대 출입" 인정…빈도·횟수·배경은 함구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없고 계획된 것"
"태블릿PC 누를 줄은 알지만 사용할 줄은 모른다"

[이데일리 전재욱 고준혁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법정 증인석에서도 모르쇠와 부인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지만 불리한 질문에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버텼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묻는 질문에는 “어제일도 기억 안난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 넘게 이어진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출석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박 대통령과 청와대 쪽에 청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이권 도모했는지 말해 보라”며 국회 측 대리인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금전 거래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옷값을 받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경제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을 인정하면서 “대통령의 개인적 업무를 도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출입 빈도·횟수·배경은 말하지 않았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최씨는 더블루K 상무로 일했던 고영태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루K는 최씨가 세워서 각종 이권사업에 동원한 곳이다. 고씨의 폭로가 ‘최순실 게이트’ 실마리가 됐다. 최씨는 “더블루K는 고영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자본금을 빌려준 것”이라며 자기 회사가 아니라고 했다.

최씨는 “검찰의 수사방법은 강압적”이라며 “방향을 정하고 몰고 가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특검에 가면 자살할 것 같아 갈 수가 없다”고도 했다. 문건유출 유력증거인 태블릿PC에 대해서는 “누를 줄은 알지만, 사용할 줄은 모른다”고 말했다. 삼성이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데에 대해서는 “삼성이란 큰 회사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하면 사실상 부인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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