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 넘게 이어진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출석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박 대통령과 청와대 쪽에 청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이권 도모했는지 말해 보라”며 국회 측 대리인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금전 거래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옷값을 받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경제적 공동체라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을 인정하면서 “대통령의 개인적 업무를 도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출입 빈도·횟수·배경은 말하지 않았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최씨는 더블루K 상무로 일했던 고영태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루K는 최씨가 세워서 각종 이권사업에 동원한 곳이다. 고씨의 폭로가 ‘최순실 게이트’ 실마리가 됐다. 최씨는 “더블루K는 고영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자본금을 빌려준 것”이라며 자기 회사가 아니라고 했다.
최씨는 “검찰의 수사방법은 강압적”이라며 “방향을 정하고 몰고 가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특검에 가면 자살할 것 같아 갈 수가 없다”고도 했다. 문건유출 유력증거인 태블릿PC에 대해서는 “누를 줄은 알지만, 사용할 줄은 모른다”고 말했다. 삼성이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데에 대해서는 “삼성이란 큰 회사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하면 사실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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