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수출이다. 그나마 휴대폰·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 전월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11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반갑지 않은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1년 만에 0%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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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의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가파르게 하락하던 유가는 지난달부터 40달러 초반대에서 진정세를 보이는 등 점차 낙폭이 축소되고 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가 늘어난 것도 물가가 1%대로 오른 배경이다. 지난달 음식·숙박업 물가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던 공업제품 물가는 10개월 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1%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는 내년부터는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의 물가 기여도가 0.58%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출은 ‘또’ 뒷걸음질..부진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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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전년대비 각각 36.3%, 24.0% 감소하는 등 저유가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자동차(-7.6%), 철강제품(-26.6%), 반도체(-9.6%), 평판디스플레이(-18.3%), 컴퓨터(-19.6%), 가전(-26%) 등도 1년 전보다 수출이 줄었다. 그나마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신제품 출시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늘고, 해양플랜트 등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 위안 거리다.
11월에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2010년부터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나성화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12월에도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 부진이 예상돼 수출 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17.6% 줄어든 34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의 감소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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