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레노버는 2016회계연도 2분기(7~9월)에 7억1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레노버는 2억6200만달러 흑자였다.
적자는 예상됐던 일이다. 레노버는 지난 8월 사업 구조조정과 스마트폰 재고정리를 위해 9억달러의 비용을 치렀다. 단기적인 적자가 불가피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업을, IBM으로부터 서버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적자를 기록했지만 판매 실적은 좋았다. 레노버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신흥국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급격하게 성공하고 있다. 이게 우리 전략”이라며 “중국시장에서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린 단지 집중하는 곳을 바꿀 뿐”이라고 말했다.
적자를 기록했지만, 레노버의 주가는 홍콩시장에서 5.9% 급등했다. 최근 한달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레노버는 올해 주가가 25% 빠졌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사업은 다음분기 혹은 그 다음 분기까지 흑자구조로 돌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은 “우리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비용을 제외하면 새로운 사업에 흑자를 냈고, 스마트폰의 손실도 전분기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