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과기공은 최근 세마인베스트먼트 황치연 대표의 대표이사 보직을 해제하고 과기공으로 복귀 시키는 인사 조치를 내부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과기공에서 기업투자실장 등을 지낸 뒤 2022년 세마인베스트먼트 대표로 파견됐다.
황 대표는 지난 2월 내부 임원과 함께 상당액의 회사 자금을 사용해 7박 8일 일정으로 외유성이 짙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물의를 빚었다. 해외출장은 명목상 글로벌 IT 박람회 참석이었지만 실제 일정 대부분은 프랑스 샴페인하우스 견학 및 시음, 세느강 유람선 탑승 등 관광 위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람회 참석은 이틀에 그쳤고, 나머지 5일이 관광 일정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기사: [단독] “회삿돈으로 샴페인에 에펠탑 관광”…과기공 산하 VC 해외출장 논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회사 자금 사용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 내역 및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세마인베스트먼트는 관광성 출장 내용은 숨기고 IT박람회 일정만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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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교체 외에 세마인베스트먼트에 대한 과기공 차원의 별도 감사나 제도 개선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외부 시선이 부담되니 대표이사 교체 정도로만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사실상 내식구 감싸기식 조치로 보인다. 최근 감사원이 공제회 감사도 하는데, 이런 방식은 향후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세마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과기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VC로, 과기공에서 자본금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펀드인 모태펀드 출자금까지 받아 운용규모를 확대해왔다. 과기공은 과학기술인의 노후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200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적자금 운용 기관이다.
과기공 관계자는 “12월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으나 논의가 진행 중이라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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