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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28.6에서 올해 1분기 30.7로 오른 뒤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과거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이다.
한은은 신용 축적, 자산 가격, 금융기관 복원력 등을 중장기 금융 취약성 지표를 종합해 분기마다 금융취약성지수를 낸다. 통상 가계와 기업 부채가 늘고 부동산 등의 가격이 오르면 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지수 반등 추세는 여러 거시건전성 지표 악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89.7%로, 1분기 말(89.4%)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이 상승한 것은 2021년 2분기 말 98.8%에서 3분기 말 99.2%로 오른 이후 15분기 만에 처음이었다.
6·27 대출 규제와 후속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올해 10월 100.984(2022년 1월=100)로, 2022년 9월(100.297) 이후 처음 100선을 넘었다. 이 지수는 지난해 5월(90.130)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융기관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말 요주의여신(1~3개월 연체된 대출)은 총 18조 34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3개월 이상 연체를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도 9조 26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주식이랑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금융취약성지수가 높아지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또 금리 인하기에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있어서 시차를 두고 취약성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4200선을 돌파하고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면서 올해 4분기에도 금융취약성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중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1주일 만에 1조 2000원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200대까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열기가 달아오른 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신용대출까지 동원하는 사례도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이 (가격) 높아지는 것 등을 감안했을 때 4분기에도 금융취약성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금융기관 복원력이나 신용 등도 포함해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지수를 알긴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