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츠는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조성한 총 465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블라인드펀드형 리츠다.
상장리츠 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인 ‘낮은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다. 당초 상장리츠 프리(Pre)-IPO 투자에 중점을 뒀으나 장내거래가 시장 안정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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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은 상장리츠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 차례 장내거래 위탁운용사를 모집했다. 그러나 높은 선정요건과 우선협상자의 공동투자자 모집 난항에 따라 최초 조성계획은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하고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상장리츠들 주가가 저평가 구간으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코람코자산신탁은 상장리츠 투자여건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에서 위탁운용사 재선정 절차에 나서게 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날 장내매매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통해 펀드 조성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공고에 따르면 펀드 규모는 300억원 이상으로 설정돼서 자산운용사 참여 요건이 올 초 기준보다 완화됐다.
최소 운용자산(AUM) 요건은 기존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낮아졌다. 공동투자자 최소 모집금액도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조정돼 위탁운용사 참여 범위가 넓어졌다.
코람코는 다음달 중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오는 11월 내 펀드 설정과 장내매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앵커리츠는 위탁운용사 선정과 별개로 지난 7월부터 자체 운용을 통해 상장리츠에 대한 장내 매수를 시작했다. 직접적 유동성 공급을 통해 상장리츠의 하방을 지지하고 위탁운용사를 통해 거래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코람코는 앵커리츠의 투자 대상 리츠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각 AMC에 제공하며 시장 선진화를 유도하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간접투자가 아닌 상장주식 투자 관점에서 상장리츠 각 사가 △성장전략 및 차별화 △재무구조 안정화 △주주 친화적 경영 등으로 자체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상장리츠 시장은 지난 2018년 이후 25개사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대부분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앵커리츠의 이번 행보가 장기간 정체된 상장리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앵커리츠의 이번 행보가 장기간 침체된 상장리츠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위탁운용사 모집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금융투자협회, 한국리츠협회 및 코람코자산신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