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재난지역 지원 등 한국교회 현안 보고
"정부 정책 맞춰 교계 사업도 추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떤 정책이라도 이념에 함몰되면 국민은 절반으로 나뉘게 되므로 실용적이며 중도적인 정치를 통해 통합된 대한민국을 이루어 주시기 바란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들의 오찬 모임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현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국론분열, 국민적 대립과 갈등을 극복해 국민과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며 “국론 통합을 위해서는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 |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사진=한교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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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의 오찬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종단 대표자들의 인사와 함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김 회장은 “특별히 이념에 치우치지 않을 것을 강조한 것은 기독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급진적인 내용이 정부조직법에나 기타 법안에 반영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계가 염려하고 있는 정부조직법에서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기독교계의 염려를 전달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한국교회의 현안으로 저출산문제, 기후위기 대응, 재난지역 지원, 통일운동 등의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사업추진에 맞춰 교회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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