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용평가는 27일 웹진을 통해 발표한 이슈 리포트에서 무형자산 가치의 부상으로 IP 가치 반영한 신용평가를 통해 IP 금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신평에 따르면 1975년 17%에 그쳤던 무형자산 비중이 2015년 87%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중심 담보대출, 신용대출 중심 자금조달 환경에서 무형자산 중심 기업들은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이지영 책임연구원은 “IP는 단순히 기술을 보호하는 권리 증서에서 더 나아가 기업 기술 수준, 시장경쟁력 등 무형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됐다”며 “양질의 IP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아 기술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신평은 빅데이터·AI로 기업 IP 특성과 생존 가능성간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특허 활동이 활발하고 특허가 높은 질적 특성을 보이는 기업의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외감기업 대상 부도예측 모형 테스트에서도 재무정보만 적용한 모형에 비해 IP 정보를 추가 반영 시 모형적합도가 높고 부도확률 분포상 투기등급 해당 기업의 등급 변별력도 강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IP 정보가 기술기업의 신용위험을 판단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거래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IP 자체만으로 가치 수준에 대한 합의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재무 중심의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할 수 없다”며 “향후 IP와 재무정보, AI 기술, 신용평가기법간 융·복합을 통해 기술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모형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