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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흑인 하원의장 탄생하나…민주당 하원 탈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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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11.04 13: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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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원 다수당 탈환 예측
제프리스, 내년 1월 의장 표결 앞둬
"이란전쟁부터 조사"…트럼프 레임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에 오를 전망이다. 하원을 손에 넣은 민주당은 소환·조사권을 앞세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조사에 나설 태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선거대책위원회(DCCC) 기자회견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선거대책위원회(DCCC) 기자회견에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CNN방송 선거분석팀(디시전데스크)은 이날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CBS방송 등 다른 방송사들도 같은 예측을 내놨다. 최종 의석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NBC방송은 민주당이 과반(218석)을 넘어 최대 244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차기 하원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직전 두 하원의장 때보다 더 큰 규모의 다수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승리!”라고 적었다. 다만 의장이 되려면 내년 1월 새 의회가 소집될 때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선출되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현 의장의 뒤를 잇는다.

197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에서 정치학을, 조지타운대에서 공공정책을 공부한 뒤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뉴욕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2년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19년 하원 민주당 코커스(의원총회) 의장을 맡았고, 2020년엔 트럼프 대통령 첫 탄핵 심판의 하원 소추위원으로 나섰다. 2023년 1월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의 뒤를 이어 원내대표에 올라 미 의회 첫 흑인 정당 지도자가 됐다.

하원 다수당이 되면 민주당은 입법 의제를 주도하고, 감독 위원회에서 소환장을 발부할 권한을 갖게 된다. 민주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예고해왔다.

케이틀린 콜린스 CNN 앵커는 “백악관 안의 모든 사람에게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민주당이 이미 공언해온 소환장과 조사, 감독이 이란전쟁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걸 그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벌써 스스로를 ‘미스터 거부권’이라 부르고 있고, 백악관이 예전처럼 의회 소환장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며 “오늘 밤 이후 워싱턴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새 의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시기도 시작된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도 민주당 하원을 상대했지만, 이번엔 양상이 다를 것이란 관측이다.

과제도 있다. 다수당 규모가 커진 만큼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당내 분열을 다스려야 한다. 새 의회엔 진보 성향 의원과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대거 합류하는 한편,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당선된 중도 성향 의원들도 함께 들어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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