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첫 상장…코스닥 시장에 온기 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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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3.09 16:20:46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 코스닥 액티브 ETF 나란히 상장
외국인, 코스피서 7조원 팔 때 코스닥 2조원 넘게 순매수
바이오·로봇·반도체 소부장 등 성장주 선별 투자 기대감↑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코스닥150 액티브’ ETF 상장 준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초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수 전체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운용역이 유망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처음 등장하면서, 침체된 중소형 성장주에 신규 자금을 불어넣고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 코스닥액티브’를 10일 각각 신규 상장한다. 두 상품은 모두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코스닥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국내에서 코스닥 시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액티브 ETF가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품 출시는 최근 코스닥 시장으로의 수급 이동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선 10조 2500여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 6800여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선 5조 8500여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 1조 5300여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바이오, 로봇, 2차전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액티브 ETF가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종목별 비중을 조정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종목별 변동성과 실적 차별화가 큰 코스닥 시장에선 지수 전체를 기계적으로 담기보다 유망 업종과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코스닥 내 ‘옥석 가리기’가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각 사 운용 전략에도 차별점이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유망 산업 대표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제약·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로봇, 우주항공·방산, 에너지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을 약 7대 3 수준으로 설정했다. 인구 변화, 에너지 변화, 기술 변화 등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투자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어-위성(Core-Satellite)’ 구조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중심(코어)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면서, 일부 신성장 테마 종목으로 구성한 주변(위성) 포트폴리오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빠르게 순환하는 시장 테마를 반영해 성장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코스닥으로의 머니무브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액티브 ETF의 종목 선별 능력이 상품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닥 시장은 지수가 상승했지만 ETF 자금 쏠림으로 인해 코스닥150 종목과 중소형주 간 괴리가 발생했다”며 “액티브 ETF는 운용 폭이 넓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자산운용사의 액티브 ETF 구성 종목을 보면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로봇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초기 구성 비중은 기존 ETF 구성을 참고할 가능성이 높아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3월 들어 전쟁 변수로 지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실제 구성 종목과 비중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액티브 ETF 라인업은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PLUS 코스닥150액티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품이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것과 달리, 한화자산운용 상품은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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