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정에 정통한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들이 국내 알짜 기업을 현지로 데려가고자 차례로 방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사우디 측의 움직임이 활발할 거라고 봤다. 사우디가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비석유 국내총생산(GDP) 올리기에 한창 집중하고 있는 만큼 각종 글로벌 기술 기업을 데려와 지원하고 국내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사우디 정부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고 현지에서 활약하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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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A는 비전 2030 정책을 펼치고 있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기업의 현지 접근성을 높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에 투자자를 유치하고 동시에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가 석유 의존도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 다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바지한다.
MISA가 한국에 실무진을 파견한 이유는 사우디에 진출할 ‘국내 유망 스타트업 물색’에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우디 현지에서 각종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했지만, 성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정부 단에서 스타트업과 업무를 추진하려고 하다 보니 더욱 신중해 만족하는 결과를 얻고 가지 못한듯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현지의 비즈니스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진출 기회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기업 한 관계자는 “인살랴(Inshallah) 문화로 신의 뜻에 따라 섭리에 모든 걸 맡긴다는 태도가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이에 더해 소통과 끈끈함을 중시하는 문화라 관계 형성이 중요한데 이 또한 오래 걸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마찬가지로 경제 다각화 실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유망 기업의 현지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한 마제드 알에이드 사우디 투자부 국장은 MISA가 △교육 △석유화학 △보건의료 △엔터테인먼트 △관광 △스포츠 등 22개 분야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사우디는 주로 △관광 △엔터테인먼트 △뷰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후테크 분야 국내 기업에 관심이 많다. 예컨대 K뷰티 스타트업 딜리딜리는 지난달 사우디 공식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이로써 사우디에서 외국인 최초로 화장품 무역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기업이 됐다. 회사는 지난 2023년부터 MISA와 소통한 끝에 2년 반 만에 결실을 얻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MISA 장관이 직접 방한할 예정”이라며 “실무진이 추려놓은 기업을 직접 미팅하기 위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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