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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 추진…320억 투입

문승관 기자I 2020.09.21 17:51:35

발전소內 빗물 재이용 설비 신설…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본격화
年 396만톤 미활용 수자원 공업용수 재이용…3.6만명 연간 사용량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물 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가뭄 해소를 위해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을 포함했다.

중부발전은 21일 빗물 재이용 사업을 위해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총 17만㎡ 규모의 옥내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에 모이는 빗물을 활용해 연간 최대 31만톤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재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사 최초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연간 총 396만톤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할 수 있다. 이는 3만6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총 사업비는 빗물 재이용 사업 21억원,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299억원(국비지원 사업으로 한국중부발전 40억원 부담) 등 320억원이다.

현재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해 올해 말 공사시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4월 준공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설치공사는 내달 중 설계를 시작한다. 신보령발전본부는 내년 초 착공해 여름 장마철 이전에 준공을, 보령발전본부는 저탄장 옥내화 완료 예정인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체결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톤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 개발과 용수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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