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의 성장 과정에는 산업은행의 지원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노타는 2019년 산업은행이 주최하는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에 처음 참가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2023~2024년에도 연이어 행사에 참여하며 투자자들과 접점을 넓혔고, 지난해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시리즈C 투자로 50억원을 유치했다. 노타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투자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었다”며 “후속 투자 유치와 상장 준비 과정에서도 중요한 신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노타의 사례는 산은이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의 단면이다. 산은은 단순한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국가 성장동력 발굴에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출범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 지역균형 성장, 벤처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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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비롯한 미래 전략산업 육성도 핵심 과제다. 산은은 향후 5년간 100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해 AI 기업 육성, 데이터센터 구축, 제조업의 AI 전환(AX)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대전환 특별자금과 미래전략산업 특별자금, 스케일업 펀드 등을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성장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지역균형 성장에도 정책금융 기능을 확대한다. 산은은 충청권에 추진 중인 정책금융 플랫폼을 시작으로 권역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부산에 이어 광주에도 스타트업 보육 플랫폼인 ’KDB 넥스트원(NextONE)’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산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75조원 규모의 우대 금융상품도 공급한다.
산업 구조 전환과 녹색금융도 중요한 축이다. 자동차·기계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한편, 2035년까지 총 330조원 규모의 녹색금융을 공급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뒷받침한다. 해상풍력과 에너지고속도로 등 대형 프로젝트에는 정책자금이 위험을 먼저 부담하는 혼합금융 방식을 활용해 민간 투자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벤처·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산은은 국내 최대 벤처투자기관으로서 초기 기업 투자부터 스케일업 자금 공급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원, KDB 넥스트라운드, 넥스트라이즈 등 플랫폼을 통해 투자 유치와 대기업 협업, 해외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지역경제에 생산적인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와 정책금융을 연계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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