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340선 돌파…차익실현에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김경은 기자I 2025.09.11 15:54:02

3344.20에 마감…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경신
李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셀온…뒷심에 재탈환
오라클 급등에 훈풍…7만전자·30만닉스 안착
금융·지주 차익실현…한한령에 엔터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사실상 50억원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에 화답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이 폭등하면서 일으킨 훈풍 역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3314.53에서 상승 폭을 키우면서 2거래일 연속 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 92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4억원, 824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에 출발해 3340선을 돌파했다. 장중 3344.70까지 치솟았으나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소폭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기존 정부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국회에 결정을 넘긴 데다 전일 급등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증시는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340선을 재탈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장 초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도 훈풍이 유입되면서 일제히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이 대통령이 대주주 양도세의 기준을 기존 50억으로 유지할 것을 시사했으나 최종 결정을 국회로 넘기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 기대를 받던 금융 업종은 이슈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전반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공지능(AI), 정부 정책 기대감은 이슈 소화 이후 약해졌으나 방산주, K푸드 등의 업종으로 상승세가 전이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관련 입장을 밝혔으나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 만큼 기준 상향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셀온’(sell on·호재 속 주가 하락) 성격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0%) 오른 7만 3400원에, SK하이닉스는 3000원(0.99%) 오른 3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2.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93%), HD현대중공업(329180)(2.58%)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2.56%), NAVER(035420)(-0.2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우주·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 재사용 가능한 초대형 로켓 ‘스타십 V3’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쎄트렉아이(099320)(13.55%), 한국항공우주(047810)(5.37%)등이 상승했다.

금융·증권 업종은 약세였다. 이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006800)(-4.19%), 부국증권(001270)(-3.75%), 우리금융지주(316140)(-1.17%) 등이 하락하다 막판 낙폭을 줄였다.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드림 콘서트 일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엔터·미디어 업종도 약세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2.39%), JYP Ent(-1.82%)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에 마감했다. 개인이 714억원, 기관이 2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3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은 전장 대비 1만 500원(2.16%) 내려 47만 5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00원(0.86%) 오른 11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펩트론(087010)(5.93%), 파마리서치(214450)(1.72%), 에이비엘바이오(298380)(2.14%), 리가켐바이오(141080)(1.3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0.91%), 삼천당제약(000250)(-1.4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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