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은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주변에는 항상 일제의 밀정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일제 밀정’을 언급한 것은 식민지근대화론이나 1948년 건국론 등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우리는 지난해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우려 하지 말라고 외쳤다”며 “자주독립은 완전히 실현되려면 아직도 갈길이 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험한 길에는 도처에 함정과 장애물이 있어 우리는 아직도 도전받고 있다”면서 “그러므로 일제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사업이야말로 우리 광복회가 첫째로 꼽는 과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일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한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는 “전전(戰前) 일본과 전후(戰後) 일본을 구분해 인식하는 노력이 양국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시기”라면서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일관계를 한 발 더 진전시키는 전환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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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이날 발표한 ‘미래 100년을 향한 광복회 비전’을 통해 “우리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위대한 유산’인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우리 사회의 이념 대립과 계층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포용 사회 구축을 향해 국민화합에 앞장선다”고 다짐했다.
광복회는 1965년 2월 한일국교정상화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해서 설립됐다. 창설 이후 애국지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돼오다가 2011년 2월 별세한 고(故) 김영일 전 광복회장을 끝으로 후손시대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