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8∼9일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통해 대선후보 간 최근 공방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6.8%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후보 검증 절차’(42.1%)라는 의견보다 조금 높았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만 19세 포함)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후보자간 공방이 정책검증절차라기보다 네거티브 공방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30대 응답자 중 50.9%가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답해 전 연령대 중 유력 대선후보간 공방을 가장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50.7%) 60대(50.2%)가 뒤를 이었다. 40대(48.7%)와 70세 이상(43.6%)는 과반에 못미쳤다. 20대는 35.7%로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보는 비중이 가장 적었다.
반면 20대는 후보검증절차라고 본 비중이 49.9%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44.5%)와 30대(42.0%)가 뒤를 이은 가운데 50대(40.4%)와 60대(37.0%), 70세 이상(35.1%)에서는 비중이 낮게 나타나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후보 진영별 공방을 정책검증으로 보는 시선이 적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지지자 과반수 이상(53.8%)은 후보 진영별 공방을 네거티브라고 인식했다. 정책검증이라고 생각한 지지자는 35.8%에 그쳤다. 반면 바른정당 지지층은 진영별 공방을 정책검증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이 49.9%로 전체 정당 지지층 중 가장 높았다. 바른정당 지지자 중 네거티브라고 생각한 지지자는 31.3%로 전체 정당 중 가장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네거티브(47.2%)와 정책검증(44.7%)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팽팽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 역시 42.0%대 46.5%로 비슷했다.
이는 후보 지지층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자 중 50.2%가 진영별 공방을 네거티브라고 본 반면 정책검증이라고 본 지지자는 39.4%로 차이를 보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지지층은 반대로 나타났다. 지지자 중 49.7%는 후보 검증절차라고 답한 반면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본 지지층은 11.9%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1%), 무선(6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8%(총 통화시도 8,654명 중 1,018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