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국가대표 경기(A매치) 역대 최다인 146골을 넣은 그의 마지막 소집은 감독과의 갈등으로 끝났다. 지난달 ‘마지막 탱고’라는 이름의 고별전에서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감동스런 작별을 고한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39)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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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이 30분을 뛰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잘못을 인정하길 바랐지만 그러지 않아 대표팀을 떠났다는 게 호날두의 설명이다. 그는 이후 벌금 285달러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8골을 넣고 4골을 도왔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비록 결승에서 스페인에게 패했지만 메시의 존재감만큼은 여전히 챔피언이었다.
호날두는 달랐다. 호날두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자 선수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 득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대회 내내 그를 계속 선발로 써야 하느냐는 논쟁이 따라붙었다. 호날두가 대회 기간 내내 주전 공격수로 나선 포르투갈은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일찍 탈락했다.
대표팀에서 먼저 메이저 우승컵을 든 쪽은 호날두였다. 2016년 유럽선수권에서 포르투갈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이후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두 차례 우승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호날두의 커리어가 메시를 앞서는 듯 했다.
하지만 같은 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온 메시는 34살이던 202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이듬해 카타르 월드컵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까지 제패했다. 대표팀에서 들어 올린 메이저 우승컵은 각각 3개씩으로 호날두와 메시가 같다.
A매치 기록은 호날두가 234경기 146골, 메시가 208경기 126골이다. A매치 출전과 득점에선 234경기에서 146골을 넣은 호날두가 208경기에서 126골을 기록한 메시를 앞섰다.
하지만 대표팀 커리어의 마무리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메시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축하를 받으면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 반면 호날두는 무단 이탈과 벌금으로 얼룩진 채 SNS를 통해 조용히 은퇴를 발표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팬들이 호날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낼 수 있도록 헌정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본인이 올린 은퇴 영상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평생 노력했다”며 “오늘 돌아보니 내 가장 큰 승리는 세계 최고의 나라를 대표하는 영광을 얻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마지막 순간은 그가 이뤄온 화려한 여정과는 달리 초라하고 아쉬움이 가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