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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호반 업고 공모채 시장 ‘화려한 복귀’…목표액 10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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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5.09.10 17:24:50

[마켓인]
대한전선, 10일 800억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
2·3년물에 3110억·5770억 몰려…언더발행 성공
15년만의 공모채 복귀…시장 기대감 반영 결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한전선이 약 15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를 화려하게 신고했다.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대한전선이 최근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조달 수단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제공)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날 진행한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88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 3110억원, 3년물 5770억원이다. 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당초 대한전선은 2물과 3년물 목표액을 각각 300억원, 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만큼 최대 증액 한도인 1600억원을 꽈 채워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에 대한 차환과 기업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금리 수준은 2물 마이너스(-) 36bp(1bp=0.01%포인트), 3년물 -64bp에 결정되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평 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대한전선의 이번 수요예측은 14년 6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실상 초도발행인 만큼 현시점 채권시장에서 대한전선의 입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의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11년 초에 진행한 1년물과 1년6개월물로 각각 1250억원씩 2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듬해 채권단 관리에 놓인 대한전선은 1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한전선이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조달 수단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2500억원으로 사상 최초 3조원을 돌파했다. 호반그룹 인수 전인 지난 2020년 말 9455억원과 비교하면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투자에 7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포설선 확보와 북미,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투자도 준비 중이다. 포서선은 해저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특수 설계된 선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에 활용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추진 중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대한전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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