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유럽 주요국, 북한 주재 대사관 4년 만에 가동 전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영국,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이 북한 주재 대사관을 4년 만에 재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월 북한이 출입을 봉쇄하면서 평양 주재 공관에서 모두 철수했으나 재가동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기술 및 외교 분야 대표단이 조만간 평양에 방문하는 방안을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

피터 셈네비 스웨던 한반도특사도 평양 복귀와 관련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도 산하 개발협력청(SDC)의 대북 인도주의 사업 재개를 위해 북한 방문을 논의하고 있다.

스위스는 1997년부터 평양에 개발협력청 상주사무소를 두고 대북 지원 사업을 해왔으나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무소에서 철수했다.

북한은 작년 8월 외부 출입을 재개방했으나 중국, 러시아, 몽골, 쿠바 등 친북 국가에 대해서만 외교관 근무를 허용한 바 있다. 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최근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면서 유럽 국가의 평양 공관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