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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남북정상회담, 北정권 호흡기돼선 안돼”

김미영 기자I 2018.04.25 17:17:42

“기대보단 걱정 훨씬 커… 文정권, 北정권 도우미”
“좌파폭주 나라돼… 좌파천국 만들려는 시도 막아야”
“지방선거 다가올수록 제2,3 느릅나무 준동할 것”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북한정권의 호흡기가 돼선 결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에서 “지금은 국제사회와 촘촘하게 공조하고 강도 높게 압박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폐기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담에 대해) 저는 기대보다 걱정이 훨씬 크다”며 “북한은 ‘평화쇼’로 국제사회를 또 속이려 한다. 지난 주말에 발표한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도 속임수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북한은 기존의 핵무기에 대해 폐기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이 정부가 말하는 ‘평화체제’는 ‘힘의 균형을 무너뜨려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한다”며 “‘주한미군 철수’라는 위태로운 전제 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장사정포로 중무장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의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에 굴종하는 것 외에는 전쟁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백만이 아사했던 절체절명의 북한을 두 번이나 살려줬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뒤를 이어 문재인 정권이 세 번째로 북한 정권의 도우미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1년 내내 정치보복과 남북평화쇼에 매달려 국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좌파 국가사회주의 정책만 밀어붙였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행정부와 사법부를 좌파코드로 장악하고, 마음대로 국정을 주무르고 있는 장본인들이 바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사파”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좌파에 의한, 좌파를 위한, 좌파의 국정이 펼쳐지는 좌파폭주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홍 대표는 “이들의 목표는 결국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시켜서 좌파천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주사파의 사회주의 체제 변혁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일당의 댓글 추천수 조작사건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경찰과 검찰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히려 김경수 민주당 의원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이들의 여론조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전국 각지에서 제2, 제3의 느릅나무 출판사가 준동할 것”이라며 “깨어있는 국민들께서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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