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행동대장 노릇한 문체부 차관
검찰 특별수사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16일 오전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시 특혜를 줬는지 △최씨 및 최씨 주변 인물에게 정부 이권사업 등을 몰아줬는지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국가대표 선발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는지 △최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의 큰 틀은 최씨와 최씨 주변 인물이 2013년 임명된 김 전 차관을 통해 체육계 전반을 장악하고 각종 정부 사업 및 이권 등을 챙겼고, 김 전 차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밝혀내는 것이다.
김 전 차관은 대기업에서 수백억 원의 출연금을 끌어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편의를 봐준 의혹에 연루돼 있다. 보통 재단 설립에 길게는 수십 일이 걸리기 마련인데 두 재단은 설립 신청 하루 만에 인가가 났다.
최씨 쪽으로 정부예산이 흘러가려 한 의혹의 중심에도 김 전 차관이 있다. 최씨 소유의 더블루K가 1500억 원 규모의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을 따내려고 스위스 업체 누슬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현장을 김 전 차관이 배석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반대로 사업 수주가 무산되자 조양호 조직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차관이 압력을 넣어서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지난 1월 장애인 펜싱팀을 꾸리고 더블루K와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더블루K 대표를 지낸 조모씨는 언론에 김 전 차관의 주선으로 GKL과 계약이 성사됐다고 폭로했다.
문체부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실제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예산 6억7000만 원을 지원한 것도 석연치 않다. 발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센터가 문체부에서 수억 원의 거액 예산을 타낸 것이 김 전 차관 작품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사자들이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장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한 부분이다.
최씨의 측근 차은택(구속)씨가 각종 정부 특혜를 받은 데도 김 전 차관의 역할론이 나온다. 문체부 산하 한국관광공사가 차씨가 총괄했던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 사업에 145억 원을 지원하는 등 차씨가 관여한 사업에 현 정부 행정 및 예산 지원이 대폭 늘었다.
정유라 이대 특혜 입학에도 개입
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의 단초를 제공한 데에서도 김 전 차관은 자유롭지 못하다. 유라씨가 2014년 국가대표에 선발되자 기량미달 등을 이유로 승마계에서 잡음이 일었다. 그러자 김 전 차관이 직접 나서서 유라씨의 국가대표 선발의 정당성을 적극 해명했다. 최씨와 유라씨 관련 체육계 비리를 파헤친 문체부 노태강 전 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옷을 벗어야 했다.
김 전 차관이 직접 대가를 챙기려 한 흔적도 있다. 정부 요직에 자신의 측근을 앉히려고 최씨에게 인사청탁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사 청탁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검찰이 밝힐 대목이다.
대학교수 출신인 김 전 차관은 2013년 10월 문체부 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그는 의혹이 불거져 지난 10월 사직하기까지 3년 동안 ‘체육계 대통령’, ‘실세 차관’ 등으로 불렸다. 김 전 차관은 최씨를 ‘회장님’으로 불렀고, 배석자 없이 독대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한 의혹도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조사를 받고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관련한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의혹이 중대하고 사건 핵심인물인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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