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관련 우리 정부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광주시도 대만관 명칭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 사안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민간 자체 판단하에 이루어진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입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이 한중 관계 및 양국 간 교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전시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한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의 전시관 명칭이 문제였다. 당초 대만 측은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요구했지만,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당초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으로 계약했다는 이유로 미술관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대만 문화부와 예술계에서 ‘정치적 검열’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재단은 지난달 대만관 명칭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대만관 명칭 사용을 승인하자 이번엔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7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대만관 명칭 승인에 유감과 우려를 전달한 데 이어 전시 철수까지 발표한 것이다.
중국 전시팀은 “광주비엔날레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중국관 기획과 전시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다”면서도 “주최 측이 중국 대만 지역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한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 불가분(不可分)의 일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엔에서 대만의 유일한 호칭은 ‘중국대만성(省)’(Taiwan, Province of China)이고 대만 지역의 다자 행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최근에 한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입장 견지에 아무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극소수한 정치인과 사회 단체가 사익을 위해 대만 문제에 있어서 중국 측의 레드라인을 건드리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치며 중한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방해·파괴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엔날레 주최 측과 광주시 정부가 비엔날레의 명예와 중한관계에 대해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즉각 잘못을 시정하는 것을 강렬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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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광주비엔날레 중국 전시팀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별도 전시인 파빌리온(특별관)에서 '대만관' 명칭으로 인해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중국관' 전시 준비가 중단된 상태다.[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3014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