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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홍콩서 클로드 사용 금지…미중 AI 격돌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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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4.29 12:55:07

FT, 소식통 인용 보도
”앤스로픽과 계약 엄격히 해석“
금융 허브 위상에 타격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홍콩에서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인 클로드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AI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나왔다.

(사진=AFP)
소식통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몇 주 전 홍콩 지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사내 공지를 통해 클로드에 접근할 수 없다고 알렸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앤스로픽과의 계약 내용을 엄격하게 해석한 결과로, 홍콩 내 인력은 앤스로픽 제품 사용을 차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조치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오픈AI와 같은 다른 업체와의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로드나 오픈AI의 챗GPT 등 서구 AI 모델은 중국 본토에서는 정상적인 접근이 불가능하나 홍콩에선 비교적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했다. 이번에는 미국 AI 업체가 중국 내 영토에서 사용을 제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앤스로픽 측은 “클로드가 홍콩에서 공식적으로 지원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AI 업체들이 증류 등 중국에서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 가운데 나왔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으로, 통상 자사 제품의 경량 버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긴 하나 경쟁사 모델을 대규모 활용하는 증류는 사실상 탈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AI 모델에서 자료 및 기술을 무단으로 추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홍콩에서 클로드 접근을 차단하면서 홍콩의 금융 허브 위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코딩이나 금융 모델링에 클로드를 활용해온 인력들이 첨단 AI 모델을 사용하지 못해 다른 조직이나 지역 대비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과 글로벌 차원에서 계약한 다른 기업들도 홍콩에서 활용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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