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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8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18개월간 국내 크레딧 시장에서 이 같은 산업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기술 전환이 가치사슬 전반을 재편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범용 반도체의 공급 타이트 현상과 AI 투자 가속화가 실적을 견인하며, 올해에 이어 향후에도 이익 확대를 통해 주기적 업황 변동에 대비한 재무적 완충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통신, 온라인 서비스,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 역시 데이터센터 및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및 전자 기업들 또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차입금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견조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관련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미국 내 생산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이 점쳐졌다.
반면 배터리, 화학, 철강 업종의 크레딧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태에 놓인 이들 원자재 관련 산업은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재무적 완충력 제고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들의 경우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사업 전환 및 구조조정을 얼마나 신속하게 이행하느냐가 향후 신용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혔다. 화학과 철강 업계 역시 공급과잉 기조가 이어지며 수익성 반등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변수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G20 회원국 평균 경제성장률이 2.8%로 전망되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성장이 크레딧 여건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중동 분쟁 양상이 핵심 변수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디스는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민간 기업 대부분이 전반적인 신용도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기존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적 탄력성을 바탕으로 기술 관련 투자 확대에 적절히 대응하며 향후 12~18개월간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동 분쟁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잔존해 있는 가운데, 투자 부담이 가중되거나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취약하거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높은 불확실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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