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약 중독이라고 입을 벌렸다. 정상이 아니다”라며 “병원에서 외면하고 지나갔던 자가 여기에서 또 지나간다”고 분노했다. 또 “내 가족한테 한 번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양 씨는 유족에게 사과하면서도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안전하게 회복시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 질문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5월 양 씨가 운영하는 부천의 한 병원에서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는 사망 일주일 전부터 변비와 복통을 호소했으며 격리·강박 끝에 숨졌다.
사망 환자 유족은 “환자가 대변물을 흘리고 복통을 호소했음에도 병원 쪽에서 내과 진료 등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양 씨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반면 양 씨는 환자를 방치 의혹을 부인하며 “사망 사건의 본질적 문제는 격리·강박이 아니라 펜터민(디에타민) 중독 위험성으로 다른 중독도 의심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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