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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의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 비공개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17일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IPA)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시민의견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 내항 1·8부두 및 주변지역 공공재생을 위한 시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민행동은 “해수부가 최근 IPA의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용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 제3자 공모를 하고 올 하반기(7~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시민은 1·8부두 사업계획의 타당성이 검토될 때 아무런 내용도 알지 못했다”며 “타당성 검토는커녕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가다가는 내항 재개발사업이 초고층 빌딩 조성으로 시민 공간·경관을 훼손한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과 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간다”며 “인천시민을 배제하고 비공개로 검토된 IPA의 재개발 사업계획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해수부 출신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자 한다”며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기에 시민을 무시하고 해수부, IPA의 기관이기주의에 매몰된 내항 재개발 사업을 멀뚱멀뚱 지켜보고만 있느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