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내린 110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6월 15일(1097.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밑으로 내려선 이후 당국 개입 경계감에 낙폭을 조절하면서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약세를 쫓아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06.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110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락 흐름으로 되돌려 1103.80원까지 내려섰다. 이날 위안화 강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을 이끌었다. 장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05% 내린 6.5454위안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6% 오른 2545.64에 거래를 마쳐 지난 16일 이후 이틀만에 연고점을 새로 썼다.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를 667억원으로 줄이면서도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락했다”며 “추세적 하락 흐름을 막을 요인이 없어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연내 1070원까지 하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61.1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5445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4.0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6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