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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김보겸 기자I 2020.04.28 22:24:55

홍콩,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0명'' 기록
학생·경제 주요 인사에 한해 ''입경 후 14일 자가격리'' 면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홍콩 정부가 다음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한 홍콩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일정 테이블과 의자에 테이프가 둘려 있다. (사진=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28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람 장관은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 본토나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모든 홍콩 비거주자의 입경이 금지됐다. 홍콩 거주자나 중국 본토 출신이라 하더라도 입경 후 14일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18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도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뎌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홍콩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공무원들의 재택근무가 끝나고, 전면적인 입경 통제 정책도 일부 완화된다. 또한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매일 통학하는 학생들과 경제적으로 중요인물에 한해 입경 후 14일 격리 의무를 면제할 방침이다. 도서관, 박물관,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도 다음 주부터 다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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